자기주도적 학습

 

□자기주도적 학습(self-directed learning)

 

□미리 알아두기:   ▪인본주의 철학   인본주의는 인간의 존엄성, 자유의지, 결단, 행위, 결과에 대한 책임을 강조한다. 자기주도적 학습은 인본주의 철학에 토대를 둔다. 즉, 자율성, 책임 등이 강조된다.   ▪페다고지(pedagogy)에서 안드라고지(andragogy)로   평생교육사회가 되면서 강조되는 것이 안드라고지(andragogy) 개념이다. 놀스(Knowles)는 페다고지 개념에 대응하는 개념으로 안드라고지를 제안한다.(김한별, 58쪽) 페다고지가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개념이라면 페다고지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다. 그러나 놀스는 “페다고지는 아동에게만 적합하고 안드라고지는 성인에게만 적합한 원리로 이해되기보다, 아동과 성인의 구분 없이 학습자의 상황에 따라서 적합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다시 말하면, 성인이라도 자신의 상황에 따라서 페다고지 방법이 더 적합하고 효과적일 수 있으며, 아동의 경우에도 안드라고지 방법이 적절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김한별, 62쪽) 여기에서 교사의 역할에 관한 관점에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전통적으로 교사의 역할이 ‘teach’를 강조하였다면 자기주도적 학습에서는 ‘help’에 초점을 둔다는 것이다.(김한별, 58쪽)

 

 

▪정의

Knowles(1975)의 정의:

학습자 스스로 ① 학습 요구를 진단하고, ② 학습목표를 설정하고, ③ 관련 학습자원을 선택하고, ④ 학습전략을 수립하고, 학습을 실행한 후 ⑤ 평가하는 과정에서 타인의 도움을 받거나 혹은 자신이 전적으로 학습을 진행시켜 가는 것이라고 정의하였다.”(최은수, 99쪽)

 

자기주도적 학습은 홀로 하는 학습과 동의어가 아니다. 혼자 하는 개별학습이든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학습이든 학습의 권한과 자율성에 보다 주목하는 개념이다. 또한 자기주도적 학습은 타인의 도움에서 독립된 것만을 의미하지도 않는다. 경우에 따라서는 전문가의 조언 등 도움을 받는 것이 더 효율적인 학습이 될 수 있다.(한숭희, 339쪽; 김한별 69쪽)

 

⇒ 핵심어: 자기주도적 학습의 특징: 학습자의 자율성, 전 과정에서의 주도성, 결정에 대한 책임과 권한

 

 

▪자기주도적 학습의 절차   학습욕구 진단 및 학습과제의 선정 ⇒ 학습목표 설정 ⇒ 학습을 위한 인적·물적 자원 파악 ⇒ 적절한 학습전략 선정 및 실행 ⇒ 학습결과 평가 [피드백]   *자기주도적 학습은 자기평가를 강조한다. 왜 그럴까? 학습목표를 자신이 설정했다면 그 평가도 그 목표가 평가의 준거가 되기 때문이다.

 

 

□자기주도적 학습의 필요성

 

① 자율적, 주체적 학습자는 뚜렷한 목적의식과 동기를 가지고 있는 능동적 학습자이기 때문에 더 효과적으로 학습한다.

② 21세기 정보화 사회는 탐구하고 문제를 발견하며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정보화 사회에서의 교육 목표는 새로운 지식을 쉽고 효율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③ 교육의 궁극적 목적인 성숙의 본질은 자신의 삶에 대해 책임을 지는 능력을 개발하는 것, 즉 점차적으로 자기주도적 존재가 되는 것이다.(최은수, 100쪽)

④ 평생교육사회에서는 교육의 패러다임이 학교 중심에서 전 사회 중심으로 변화한다. 변화하는 사회적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 학습자는 자기주도적 탐구기술을 익혀야 한다.

 

□비판적 견해

 

“자기주도적 학습에 대한 대부분의 연구들이 인본주의 철학적 가정을 토대로”(김한별 73) 학습자 개인이 자율성, 주체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지나치게 강조한다. 그러나 실제로 그러한 특성도 타인의 도움이 없이 본능적으로 개발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도움이 필요하다.

 

□Grow의 단계적 자기주도적 학습(Staged Self-Directed Learning: SSDL) 모형

 

자기주도적 학습은 성인학습과 관련하여 자주 언급되는 개념이다. 그 이유는 자기주도적 학습이 학습자의 자율성을 강조하는데, 아직 자율성이 매우 증진되었다고 보기 어려운 아동이나 청소년보다는 성인이 상대적으로 자율성을 행사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모든 성인이 학습에서 자율성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Grow는 단계적 자기주도적 학습을 제안하였다.(김한별, 75쪽)

이 학습은 “학습자의 자기주도성을 기르기 위해서 교육자가 접근해야 하는 방법과 원리에 대한 설명이다.”(김한별, 75쪽) 다시 말해서 각 단계 또는 수준에 따른 교사의 역할 및 적절한 교수방법 내지 지도 유형을 제시한 것이다.(김한별, 76쪽)

 

① 1단계: 의존적(dependent) 학습자: “자기주도성이 낮은 학습자”(최은수, 102쪽)이다. 이 단계의 학습자는 “학습을 위해서 의지할 수 있는 권위 있는 전문가(교수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교수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교수자의 적절한 지도방법은 조직화된 내용, 반복적 연습의 부여, 정보의 전달, 수행에 대한 즉각적인 피드백 등을 제공하는 것이다.(김한별, 76쪽)

 

② 2단계: 관심을 갖는(interested) 학습자: “학습 목표와 내용에 대하여 공감하고” 동기부여도 되어 있으나 학습해야 할 내용에 대해서 잘 모르는 학습자이다.

교수자의 과제는 학습자가 학습을 지속하고 몰입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다.

적절한 지도방법은 자율적인 활동 기회 및 적절한 피드백의 제공, 구체적인 학습활동의 계획, 전개 등에 대한 충분한 설명, 구체적인 학습전략과 목표의 설정 등이다.

 

③ 3단계: 참여적 학습자(involved)몰두하는 학습자: 학습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으며, 자신의 생각과 판단을 통해 동료들과 협력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자신에게 적합한 학습 결과를 획득하려고 한다.

교수자의 역할은 이들의 능동적인 태도를 존중하고, 자율적 학습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촉진자 역할을 하는 것이다. “전체적인 큰 주제가 잡혀 있지만, 구체적인 학습 진행이나 학습 결과는 결정되어 있지 않은 그룹 프로젝트나 세미나 활동 등이 참여적 학습자에게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④ 4단계: 자기주도적(self-directed) 학습자: 자기주도적 학습을 수행할 수 있는 학습자이다.

“학습의 계획과 진행 그리고 평가에 이르기까지 학습자의 책임과 주도성이 강조된다.”(김한별, 77쪽)

교수자의 역할은 학습자의 자율적인 학습활동에 대해서 자문을 해 주는 것이다.

“교수자는 학습과정 가운데 학습자가 미처 인식하지 못한 문제점을 효과적으로 개선하도록 조언해 주며, 특정한 지식이나 기술의 전달 혹은 학습 진행의 바람직한 절차나 형식을 지시하고 관리하지 않는다.” “적절한 학습 지도 형태는 논문 작성, 인턴제, 개별학습 등”이다.(김한별, 77쪽)

 

 

□Grow의 모델과 허시와 블랜차드(Hersey & Blanchard, 1988)의 상황적 리더십 유형

 

그로우의 자기주도적 학습 모델은 “허시와 블랜차드(Hersey & Blanchard, 1988)의 상황적 리더십 유형으로부터” 차용한 것이다.(김한별, 75쪽)

허시와 블랜차드의 상황적 리더십 이론은 “조직 구성원의 심리적 성숙도와 직무 수행의 성숙도에 따라서” “지시적 리더십, 설득적 리더십, 참여적 리더십 그리고 위임적 리더십의 네 가지로 분류했다”(김한별, 75쪽).

 

<표> 상황적 리더십 유형과 단계적 자기주도적 학습 모형 비교(김한별, 76쪽)

허시와 블랜차드의 상황적 리더십 유형		그로우의 단계적 자기주도적 학습 모형
효과적 리더십 유형	구성원 특성	효과적 지도 유형	학습자 특성
지시적 리더십	낮은 심리적 성숙도 낮은 직무 수행 성숙도	권위를 갖춘 코치	의존적 학습자
설득적 리더십	높은 심리적 성숙도 낮은 직무 수행 성숙도	동기 유발, 가이드	관심을 갖는 학습자
참여적 리더십	낮은 심리적 성숙도 높은 직무 수행 성숙도	촉진자	참여적 학습자
위임적 리더십	높은 심리적 성숙도 높은 직무 수행 성숙도	상담자, 위임자	자기주도적 학습자

 

 

참고문헌:

- 김한별(2011). 평생교육론. 학지사.

- 최은수 외(2011). 평생교육론. 학지사.

- 한숭희(2006). 평생교육론. 학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