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학의 발전과정
실학운동의 의미는 경세치용(經世致用), 이용후생(利用厚生), 실사구시(實事求是)로 요약할 수 있다. 이 셋은 일면 일맥상통하는 것이지만, 그 강조점과 관심을 기울인 분야에 따라 실학의 유파 또는 발전단계로도 볼 수 있다.
1) 실학운동의 제1기: 경세치용학파
실학운동의 선구자들로 17세기 초반에 한백겸, 류몽인, 이수광, 허균 등이 있으나, 본격적인 실학운동의 제1기는 17세기 말에서 18세기 전반의 유형원과 이익을 중심으로 하는 경세치용학파이다. 경세(經世)란 낱말이‘세상을 다스림’이라는 뜻이듯이, 경세치용학파들은 학문이란 세상을 다스림에 있어서 실익을 증진시키는 데 쓰여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그리고 그들은 주로 토지제도, 행정기구 및 여러 제도를 개혁하는 데 관심을 기울였다.
유형원은 특히 그의 주저 《반계수록(磻溪隧錄)》을 통하여 토지제도, 관리선발제도, 관제, 교육제도, 군사제도 등을 망라한 사회제도 전반의 전면 개편을 주장하였다. 유형원의 사상에 영향을 받은 이익은 토지의 국유를 원칙으로 한 토지개혁론인 균전론(均田論)을 주장하였다. 그러나 이들의 사회개혁 요구는 지배층의 탄압을 받아 실현되지는 못하였다.
2) 제2기: 이용후생학파
이용후생이란 편리한 기구 등을 잘 이용하여 살림에 부족함이 없게 한다는 뜻으로, 이용후생학파는 자연과학을 도입하고 실용을 추구한다. 그들은 상업과 수공업의 발전에 뜻을 두고 상공업의 유통, 일상생활에 필요한 생산기구와 기술을 혁신시켜 생산력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편다.
18세기 후반에 홍대용, 박지원, 박제가 등이 이용후생학파의 중심 인물이다. 이용후생학파는 박제가가 1778년(정조 2) 사은사 채제공의 수행원으로 청의 풍속과 제도를 시찰하고 돌아와서 쓴 기행문인 《북학의》(北學議)를 따서 북학파라고도 불린다. 박제가는 《북학의》에서 선진국인 청의 문물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북학론을 주장하였다. 그리고 그는 우리의 실생활에 관련된 것부터 개량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차제(車制)의 개선, 도로의 개량 등과 함께 중농정책을 펼 것을 주장하였다. 북학파의 주장은 제도개혁을 주장한 경세치용학파의 주장과 마찬가지로 이론에 머무르고 말았다.
3) 제3기: 실시구시학파
실사구시학파는 19세기 전반에 일어났다. 실사구시(實事求是)란 문자 그대로 실사(實事), 즉 실제로 있는 사실에서, 옳은 것[시(是)]을 구(求)한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서, 실사구시란 다른 것이 아닌 바로 객관적 사실에 근거하여 진리나 진상을 탐구하여 정확한 판단을 하려는 학문적 태도 또는 방법을 말한다.
김정희를 중심으로 하는 실사구시학파는 경문(經文)과 금석(金石) 등을 엄밀하고 정확한 고증에 의하여 연구하는 데 주력하였으므로 고증학파라고도 한다. 정약용을 비롯한 안정복, 신경준, 유득공, 한치윤, 이긍익, 박세당, 김정희 등의 실학자가 영·정조 대에 역사, 지리, 금석학 등의 고증적 연구로 활약하였다. 이들은 또한 조선의 역사, 지리, 물산, 풍토 등을 연구대상으로 삼아 민족적 자각을 드러냈다.
김명신(2013). 한국교육사. 동문사. 135~1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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