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 성취동기
성취동기의 개념
성취동기(achievement motivation) 이론의 목적은 성취적 상황 속에서 행동을 설명하고 예언하는 데에 있다. 어떤 학자들은 성취동기를 쉽게 변하지 않는 특성으로 개념화하기도 한다. 배고픔, 갈증, 또는 자극욕구와 같은 모든 사람에게 보편적인 것도 생존가치가 있는 것도 유기체에 내포된 것도 아닌 동기가 있다. 이러한 동기를 학습된 동기라고 한다. 학습된 동기(learned motives)는 경험의 결과이며, 따라서 개인차가 심하다. 인간의 성격에 개인차가 있다는 것은 바로 학습된 동기가 내면화되었을 때 거기에 개인 간의 차이가 있다는 뜻이다(이성진 1994).
따라서 학습된 동기를 논의할 때에는 개인마다 다양한 동기를 가지고 있다는 점과, 그 동기들이 개인의 특징적인 위계로 조직되어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성취에 대한 동기는 강하고 사교에 대한 동기가 약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반대로 성취에 대한 동기가 약하고 사교에 대한 동기가 강한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강하다” “약하다”는 것은 상대적인 개념이다. 영수가 성취동기가 강하고 사교동기가 약하다고 한다면, 영수는 성취하려는 동기가 사교하려는 동기보다 높다는 뜻이다.
학교학습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학습된 동기가 바로 성취동기이다. 성취동기란 도전적인 과제를 성취함으로써 만족을 얻으려고 하는 의욕이라고 정의할 수 있으며, 학교상황에서는 학업성취에 대한 의욕 또는 동기라고 말할 수 있다.
성취동기(needs for achievement)는 Murray에 의해서 처음으로 소개된 인간의 동기 중 한 가지이다. 그는 인간의 행위는 인성과 환경의 상호작용의 결과로 나타난다고 전제하고, 인성구조의 핵심이 필요(needs) 또는 동기이며, 환경의 작용은 개인이 지각하는 압력(press)으로 개념화할 수 있다고 하였다. 그는 성취동기를 비롯한 인간의 필요와 압력의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TAT(Thematic Apperception Test)라는 그림으로 된 투사적 검사를 창안하여 그림을 보고 마음에 연상되는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시켜 그 내용을 분석하여 인성을 진단하려고 하였다. 그에 의해서 소개된 동기요인 중 성취동기는 그 후 McClelland(1965)와 그의 동료들에 의하여 더 깊이 연구되었다. (윤운성 134)
성취동기란 상식적으로는 훌륭한 일을 이루어 보겠다는 내적 의욕이라고 말할 수 있으나, 엄밀하게는 어떠한 훌륭한 과업을 성취해 나가는 과정에서 만족하는 성취 그 자체를 위한 성취의욕이다. 다시 말하면 성취결과와는 상관없는 성취를 위한 내적 의욕 또는 동기를 중요시하는 개념이다. 성취동기는 또한 도전적이고 어려운 문제를 마스터하는 과정에서 만족을 얻으려는 기능이라고도 정의된다(이성진, 1994).
박용헌(1976)은 성취동기가 높은 사람의 행동특징으로 다음과 같은 일곱 가지를 들고 있다.
(가) 과업지향적 동기
성취인은 어렵고 힘든 일, 자신의 능력을 과시할 수 있는 일에 흥미를 가지며, 그 일을 끝냄으로써 얻을 수 있는 보상이나 지위보다는 일 그 자체를 성취해 나가는 과정을 즐기고 만족스럽게 여기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나) 적절한 모험성
성취인은 어느 정도의 모험성이 포함되는 일에 도전하여 자력으로 성취해 내는 과정을 크게 만족해 한다. 그는 아무런 모험성도 고난도 내포하고 있지 않는 쉬운 일에는 흥미를 갖지 않는다. 그러나 성취인은 과업이 자기능력에 비해 너무 어렵거나 지나치게 모험적인 때도 역시 흥미를 갖지 않는다.
(다) 자신감
성취인은 그렇지 못한 사람에 비해 과업수행에서 보다 높은 자신감을 갖고 있다. 이전에 전혀 경험을 해보지 못한 일에 대해서는 성취동기가 높은 사람은 낮은 사람에 비해 일단 높은 자신감을 갖게 된다.
(라) 정력적⋅혁신적 활동성
성취동기를 탁월한 성취를 하려는 의욕이라 한다면 성취동기가 높은 사람은 보다 정열적으로 그리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성취인은 성취동기가 낮은 사람에 비해 자기가 하는 일에 보다 열중하고 더 많은 새로운 과업을 찾고 계획하여 이를 성취해 나가기에 온갖 정력을 동원한다.
(마) 자기책임감
성취동기가 높은 사람은 성취하려는 과업의 결과가 어떻게 되었건 자기가 계획하고 수행하는 일에 대해서 일체의 책임을 진다. 자기의 책임과업이 실패했을 때에도 성공했을 때와 같이 자신의 책임으로 여기며 책임을 타인이나 여건의 탓으로 돌리지 않는 것이 성취인의 행동지향이다. 성취인은 타인에게 의뢰하려 하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려 하지 않는다.
(바) 결과를 알고 싶어하는 성향
성취인은 그가 수행하는 일의 종류를 불문하고 그 일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으며, 예상되는 결과는 어떠한 것인가에 대하여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정보를 계속 추구하여 정확한 판단을 하려 한다. 예상되는 결과가 성공적이든 실패적이든 간에 결과를 보다 정확히 알고 있을 때 성취인의 성취활동은 더욱 강화된다.
(사) 미래지향성
성취인은 새로운 일을 이룩하기 위해 언제나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미래에 얻게 될 성취만족을 기대하면서 현재의 작업에 열중한다. 그는 미래에 이루어 놓을 성취과업과 성취만족을 기대하면서 현재에 당하고 있는 고통과 갈등에 끈기있게 싸워 나간다.
이러한 성취동기는 성공을 두려워하거나 피하려고 할 때 약화될 수 있다. Horner의 연구에 의하면 남성에 있어서의 성취동기는 여성보다 더 많이 개발되고 발달된다고 보고하고 있다. 특히 경쟁적인 상황에서 성공에 대한 두려움은 여자들에게 성취를 피하려고 만든다고 한다.
또한 성취동기는 체계적인 육성프로그램을 통하여 개발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성취동기 육성프로그램은 적절한 도전감, 난관을 극복하려는 의지 또는 성공하려는 욕망이 현저하게 낮은 학생들에게 매우 효과가 있다. 즉 성취감이 부족한 학생일수록 혜택을 많이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Kolb(1965)는 학업성취 미달학생은 성취동기가 낮기 때문이라는 가정하에, IQ 120 이상이면서 평균성적 C 이하의 학생 57명 중 20명을 실험집단으로 하고, 37명의 통제집단과 학업성취를 비교하는 실험을 하였다. 육성과정이 끝난 직후 실험집단 학생들의 성취동기 수준은 통제집단에 비해 월등히 높았으나 과정실시 6개월 뒤 두 집단의 성적에는 별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1년 반 이후에는 성취동기 육성과정을 받은 실험집단 학생들의 성적은 통제집단 학생들에 비해 다시 월등히 높아졌다.] (출처: 윤운성: 학습과 동기전략. 문음사, 1995, 132-137쪽)
*이성진(1994). 교육심리학서설. 서울: 교육과학사.
*박용헌(1976). 성취인의 심리. 서울: 배영사(교육신서 20).
*Kolb, D.(1965). Achievement motivation training for underachieving high school boys.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pp. 789-792.
*McClelland, D. C.(1965). Toward a theory of motive acquisition. American Psychologist. pp. 32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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