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에 대하여

어른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

biumbium 2017. 11. 25. 01:57



 

I.

"어느 날 내 아들이 개울에서 물장난을 치고 싶어 했다. 그러나 물 속에

깨진 유리 조각이 있어서 발을 다칠 수도 있었으므로, 나는 들어가지 말라고 타일렀다. 그러나 그의 욕망은 강렬했기 때문에, 유리 조각이 있다는 말을 믿지 않았다. 그러나 내가 유리 조각을 찾아 그 뾰족한 끝을 보여주었더니 그는 아주 얌전해졌다.

내가 편하자고 유리 조각 이야기를 꾸며냈으면 그의 신뢰를 잃고 말았을 것이다. 또한 유리 조각을 찾지 못했으면 나는 그를 물 속에 들어가게 했을 것이다. 이런 종류의 경험을 반복한 결과, 그는 내가 내세우는 이유를 거의 의심하지 않게 되었다." (러셀, 125)

 

 

II

왜 너는 엄마 말을 안 듣니?”

너는 엄마가 하라는 일은 안 하고 꼭 하지 말라고 하는 것만 하더라!”

 

아이는 왜 어머니의 말을 따르지 않는 일이 많을까? 어머니의 말을 따르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 믿음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해라!”, “하지 말아라!”

아이가 배워야 할 일을 가르치기 위해, 위험한 일을 예방하기 위해 어머니들이 끊임없이 하는 말들이다.

 

그런데 생활을 하다 보면 어머니도 기분이 언짢을 때가 있고, 여러 가지 걱정들로 신경이 날카로울 때도 있다. 그럴 때 특히 이것 좀 해라!”, “그것 좀 하지 말라고 했지!” 같은 말이 많아지게 된다.

 

어머니가 하라고 하거나 하지 말라고 하는 말에 정당한 이유가 있다면 아이는 그 말을 자연스럽게 따르게 될 것이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일이 자주 반복된다면?

 

III

우리 엄마가 하지 말랬어!”

?”

몰라, 우리 엄마 맘이야!”

그래, 맞아. 우리 엄마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뭐든지 하지 말라고 해!”

 

어린이들이 하고 있음직한 대화이다.

 

어머니의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 말을 믿게 하는 것!

 

IV

부모에 대한 존경심이 일단 생겼다면 아이가 잘못을 저질렀을 경우에

눈짓만으로도 주의시킬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어른과 같은 태도,

진지함, 성실성을 기대해서는 안 됩니다. 아이는 어리기 때문에

어리석고 유치한 행동이 묵인, 허용되어야 합니다.

실수, 부주의, 쾌활함은 아이의 특징입니다.(로크, 83)

 

 

참고문헌:

- 버트란트 러셀(1989). 러셀의 자녀교육론. 김영숙 옮김. 서광사.

- 존 로크(1993). 미래를 위한 자녀교육. 임채식 옮김. 양서원.

 

내 손님들,

오늘 좋은 하루 되세요!